살아가는 얘기들..

약초비누

언 직/沙竹堂 2016. 2. 11. 18:18

 

 

텃밭에서 심보았던

7년근 붉은 하수오을 법제하여 곱게 가루로 빻고

약초 전문꾼에게 어성초와 창포를 비롯한 여러 산약초의 가루,

비누 만들 재료와 자재 등속을 구해와 일러준대로

비누를 만들어 본다.

 

 

먼저 얼음조각 같이 투명한   비누베이스를

깨끗하게 소독한 용기에다  넣어 아주 약한 불로 녹였다.

이때 주의할 점은 거품이 생기지 않토록 하는 것이 중요하단다. 

베이스가 모두 녹으면

 

 

미리 계량해 두었던 붉은 하수오, 어성초, 기타 산약초를 각각 20g을 잘 섞어

녹은 베이스에 넣고 천천히 젓는다. 저을때 역시 기포가 생기지 않도록 조심조심

기포가 생겨나면 에탄올을 기포위에 분무하면 기포가 조금 사그라들고

사그라들지 않고 뭉쳐진 거품은 건져낸다.

 

 

 

베이스와 약초 가루가 고루 잘 섞어지면

말랑말랑한 고무로 만든 비누틀에 넘치지 않토록 붇는다. 

두서너 시간 지나면 굳어지고, 굳은 비누는 랩으로 감싸고

감싼 랩의 꽁지에다 스티커를 붙이고 포장 비닐에 넣으면.

 끝.

 

 

 

 

 

여러 약초가 혼합되어 색깔은 칙칙하고 어떤 향이라고 특정하기 어렵지만

엷게나마 하수오향이 풍겨난다.

선물이라도 하려면 예쁜 종이 상자라도  구입하여

마무리하면 더욱 좋다.

 

 

약초꾼의 말에 따르면

이런 산약초 비누는 보습효과가 좋아 건성피부와 궁합이 잘 어울리고

머리를 감으면 보드랍고 윤이 난다기에

몇몇 곳의 벗들께 설 선물이라면서

생색을 내어 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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