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무들 비탈에 서다"
함안 산인면 가산리에 바짝 붙은 급경사의 산자락이다. 시린 날 저 나목들을 볼 적마다황순원 선생의 소설 "나무들 비탈에 서다"를 무단히 떠올린다.선생께서는 소설 제목을 왜 비탈에 선 나무들을 끌어 왔을까?평론가 김병익 선생은 소설에 등장하는 인물 모두를 '비탈에 선 나무'로서 시대적 비극(6.25전쟁)의 피해자로 보았다.비평을 이끌어 인용하면전쟁을 겪은 사람은 저마다의 비탈에 서 있었고 아직도 그 비탈에서 벗어나지 못한 사람도 있으리라.비탈의 정도만 다를 뿐.비탈에 선 나목들은 소설과는 아랑곳없이 시 한 구절을 떠올리게 만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