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심좋은 이웃집 가족들과
태풍이 지나간 한적한 바닷가를 찾아
가리비와 바지락 잡으러 나섰다
01 |
02 |
03 | ||
|
|
|
초행이라 아무런 장비도 없는터라 무릎 깊이에서만 맴돌다
엄지 손가락만한 해삼 세마리 간신히 잡고선
물가에 앉아 잔돌멩이 사이로 노니는
아주 작은 물고기들에게 빠져든다
|
| |
|
|
발밑이 간지러워 발을 들어보면
이름도 알수 없는 작은 물고기가 삐져나오고
새우같이 생긴 녀석들이 톡톡쏘듯 발등을 연신 자극한다.
작은 조개껍질을 뒤집어쓴 가재같은 녀석도 올라 발등 간지르고
손톱만한 게의 집게 발이 제법 따끔하게 깨무니.
간질간질
따끔따끔
발맛사지 이보다 더 좋을순 없다.
'작은 생명들' 카테고리의 다른 글
무엇이 이토록... (0) | 2013.03.03 |
---|---|
솔 무덤 (0) | 2013.02.25 |
하얀 올챙이 (0) | 2012.05.19 |
한 몸에서 자랐는데 ........ (0) | 2012.04.18 |
나비야 청산가자 (0) | 2011.09.0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