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 상

연등에 걸린 불심

언 직/沙竹堂 2011. 5. 10. 12:26

 


 


 

 

 

 

 

 

 

 

 

 

연등에 걸린 불심

 

가로수 사이에

전신주 사이에

굵은 줄 묶어두고

연등 색색이

한줄 길게 걸렸다

전기 당겨

불 밝혀가면서


질 집 길목엔

두 줄 세우고

법당 앞 넓은 마당

씨날줄로 엮어 총총 밝힌다.

시주님 이름 써 붙여가면서


등마다 불심

합장마다 자비

공양간 보살님 종종걸음에도

불심가득

부처님, 네 보살님 미소마다 

대자대비 하니


불기

2555

초파일

다정불심 하고

불국정토 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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