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식구
어느날 갑자기 새식구가 생겨났다.
볼품도 없는 쬐그만한 깜둥 강아지 한 마리
딸아이가 동네 길거리에서 길 잃은 강아지를 어쩌지 못하고 집으로....
깜둥이를 우선 씻기고
어지할 바에 식구들은 골몰한다.
아이들은 키울 요량이고 아낸 별마음이 없는듯 했다.
난 당연히 집에서 키우는것엔 반대라 실내에 들여놓지 못하게한다.
깜둥이 제발로 찾아갈까 싶어 대문열어두고 꿈쩍않는다.
아이에게 이른다
깜둥이 사진 찍어 대문에 내걸어 길잃은 강아지 찾아가라고....
이틀날 어머님께서 노인당에 버려진 작은 강아지 집을 가져와 대문간에 놓아둔다.
깜둥이는 한사코 그 집엔 들어가지 않고
현관 문앞에서 낑낑그리며 웅크리고있어
현관 들락일적 마다 성가시게된다.
발길에 차여지거나 문 활짝열다 깜둥이 다칠까봐
행여 싶어 딸아이는 감둥이를 예방접종까지 하고 알아보니 깜둥이는 생후 두달쯤이란다.
어느새 신발장 곁엔 사료봉지, 목줄에다 놀이개까지.........
아내에게 주문한다. 사료 먹이지말고 밥을 주고 밤엔 강아지 집에서 지내도록
목줄하여 매어두라고
몇일을 지내다보니
강아지 한 마리쯤은 키워도 될성 싶으나 아직은 썩 내키지 않음이다
밥을주니 설사한다면서 사료를 고집하기에
일침한다. 그러다 개팔자 상팔자 만드니
정들기전에 유기견보호소에 보내라고
어젠 퇴근하여 들어오니 꼬리치며 계단내려와 대문에서 날 반긴다.
난 별로 이쁘하지도 않는데
이러다
깜둥이가 우리집 막내가되는건 아닌지?
우연이 인연되는것 같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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