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 상

그 분이 가시던날

언 직/沙竹堂 2009. 5. 24. 03:23

 

노무현 전대통령님의 운명소식에

그저 봉하로가고싶어 그곳으로 향했다. 지척이기도 하기에

들녘은 텅비어있고 마을은 분주하기 시작했다 시신을 봉하로 모신다기에

마을주민과 노사모 회원과 화포천환경지킴이들의 헌신으로 분향소가 마련되고 조문객이 앉을곳까지 마련된다.

 

 

 

 

 

 분노하신 어느 마을주민께선 기자들이 마을에 들어오지 못하도록 실갱이도 벌어지기도

어느새 누군가가 분향소 천막자락에 "이명박 살인마"라고 붉게 내걸었고. 얼마간의 시간동안 그렇게 매달여있었다.

이명박대통령님의  조화를 짖뭉게버린 비극도 일어났다.

그래선 안되는데...

 

 

 

 

문성근님께서 마을 앰프방송으로  기자들의 취재에 협조하자고,

또 질서를 지키자고, 술 많이 들어오지 않도록 당부한다

사람들은 소리없이 모여들고 자원봉사하시는 분들께서는 양초와 종이컵을 나누고 주변의 쓰레기도 줍는다.

해질무렵 대통령님의 운구가  도착하자 마을회관으로 안치하여 염습을하고 신위와 영정을 분향소에  모신후에야 조문을 받았다

어떤이들은 저지로 끝내 분향하지 못하고  발길 돌여야했다.

 

 

 

 

무질서한듯한 혼잡과 어둠속에서도 질서 지켜가며  국화 한송이와 짧은 묵념으로

대통령님의 명복을 기원한다.

 

 

 

 님의 뜻대로

마을 한곳에 작은 비석하나였음좋겠다.

"노무현"

님은 그곳에서

영원하실겁니다

 

 

 사랑합니다

노무현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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