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 상

메타세퀘이어가 있는 길

언 직/沙竹堂 2005. 9. 29. 19:10
 

메타세퀘이어가 있는 길


내 사는 도시엔 메타세퀘이어가 많이 줄지어 있다.

삼나무과 침엽수이자 낙엽지는 나무이기도 하며

자라기는 비온뒤 죽순 자라듯 하지

원산지는 남중국 이랬지 아마


칠팔백 미터 남짖한 충혼로의 그들 모습이 제일 좋아 보였다

그  길은 나즈막한 산등을 잘라 넘는다

마치 할머니의 휜 등허리 처름


온종일 인적도 드물어

산책하기엔 더없이 운치있어 내가 좋아한다


이른봄 햋살이 아름다운날

해가려 나뭇가지 새순을 보노라면 청순함이 묻어나고

음영 짙은 가을 오후

노오란 가을색은 회색 도시를 뒤로 감추어 낸다


그 두 빛깔에서 파스텔톤 같은 평온과 온유함을 얻을수 있어

난 더 없이 그길을 좋아해 한다.

나예와 매일 그길을 넘어 다닌다


원뿔형 그 끝자락을 고개 젖혀 볼때마다

하늘 사다리 인냥

나뭇가지 타고 하늘끝 닿고 싶어했다

하늘 그 끝간데 없이.....


푸르는 그 내음

폐 깊숙히 몰아 넣고선

내 그를 닮아있기를.......



오월 열이렛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