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 상

당달봉사

언 직/沙竹堂 2020. 7. 24. 16:02

 

언제 부터 저렇게 매듭졌을까?

셀 수도 없는 겹겹 층층의 올가미.

스스로 풀어 내지 못하는 족쇄.

 

누구네 삶과도 닮았다.

어쩌면 지금의 세태를 닮은 지도.

 

전봇대는 그저 덤덤하다.

수 없는 행인들이

여태 무심하게 보아 넘겼듯이...

 

아래에 매단 감시 카메라는

건너에만 하염없는 외눈박이라

당달봉사와 진배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