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가는 얘기들..

햇볕 즐기면서.....

언 직/沙竹堂 2013. 1. 27. 11:22

 

볕은 이들도 즐긴다

주인님들을 위하여

 

창가에서 저들끼리 소란스럽다. 주인님 얘기들로....

너무 빨리 끝내어 좋다니까. 몇번 쓱싹쓱싹으로 끝이야 그러고선 이쑤시게 꺼내들고...ㅎㅎㅎ

난 어찌나 힘을 주는지 허리가 아파 죽을 지경인데....

헹구고 나서 물기 뺀다고 세면기에 얼마나 두드리는지...미워 죽겠어 정말

내주인은 늙은 처년데 정성이 이만저만이 아닌걸 보면 날마다 애인 만나나 봐 ㅋㅋㅋ

여태 시집을 왜 못갔는지 그게 궁금해 얼굴은 반반한데.....너무 깔끔떨어 그럴까?

 

마나님은 치약을 너무 적게 쓰는걸....근데 딱은 후 거울은 왜 보는거야 날 못믿는건가?  치사하게....

아이구 소금 오는 날엔 얼마나 짠지 잘 헹궤주지도 않으면서

난 말이야 주인님 잇빨이 울퉁불퉁하여 너무 힘들어

야야 말도 마 주인영감 입냄새는 어떻고....무슨 속병이 있는지...,영감은 그걸 모르나 봐

그래도

우린 볕을 쬐일 수 있으니 얼마나 좋으냐  서랍속에 갇혀사는 친구들이 얼마나 많은데,,,,

그래 맞아

그나저나 언제 버려질지 불안해

나도

나도

나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