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 직/沙竹堂
2012. 4. 30. 19:03
텃밭 언덕에
어느해 부터 고사리가
돋아나기 시작하더니
이젠 제법 고사리 밭을 이룬다.


비탈진 언덕배기
풀들 움켜잡고 풀섶 헤집어
늦게서야 고개 내밀고 숨겨진
고사리 몇 순 꺽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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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거리용 풀과 나무의 새순들은
모름지기 제때 따거나 꺽지 않으면
금새 새어버려 먹질 못하니
때를 놓치면 안된다.

보태어
오월 열아흐렛 날
할머님 뵈올때
요긴하게
쓰일것이다.
말아쥔 잎새가
갓난아이 손 같아
고사리손이라 하는가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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