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따라

솔향 강릉

언 직/沙竹堂 2011. 4. 26. 15:24

 

 

솔향강릉 

 

 

얼마인지도 모를 세월 흐른 후 강릉에 서니

첫눈에 그를 만난다.

솔향강릉을

 

이 강산 어디엔들

자라고 베어지는게 솔이라 지천이고 지천인데

어찌하여 솔향강릉이라 이름하였는가

관동 낮은 구릉엔 온통  솔밭 일색이다

바닷가 모래펄에도  논밭뚝에도 새로내는 길섶에도

경포호 물가이거나 선교장 감싸도는 언덕에도

심지곧은 솔들이 훤칠하게 섰다.

어디엔들 금강송이기에

솔향강릉인가 싶어

 

 

춘사월 

바람 얇게일어 좋은날

송화  물가에 내려 앉을쯤

경포호 북편 발길  뜸한 湖海亭 찾아

송순주에 다식이면

강릉

솔향

노랗게 젖어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