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엽을 보내면서
지난밤 바람 몹시 불더니만
니들이 모두 졌구나
그래 애썼다
그늘 만들고 앞집 창 가려주느라고
가는 길 외롭잖토록
국화랑 애기동백 한 송이 넣었다네
화향백리라 했으니 따라 멀리 가시게나
가다가 지치면 나훈아 씨를 찾아
'낙엽이 가는 길'을 청해 듣고.
그곳에 당도하거들랑
차중락 선생 계신 곳 수소문하여
꼭 물어 보게
'낙엽 따라 가버린 사랑'이 누구였는지
그 사랑 찾아 일찍 떠나셨는지 까지도
해동되면
여름내 품어 키운 꽃망울 곁으로
찾아들 오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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